EDITOR'S letter
디지털 시대, 우리는
디지털 시대가 열린 지 벌써 오래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그 절정 속에 사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모두들 “디지털 앞으로 모여!”를 외치며 달려가는데, 실상은 그 실체를 잘 모르겠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뗄 수 없는 관계로 자리하고 있는 스마트폰, 그것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SNS 채널 등등, 그 안에 살면서도 정작 디지털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거지? 라는 질문에는 답이 힘듭니다.
뭔가 엄청난 것이 숨겨진, 그래서 조금 더 지혜롭게, 더 행복하고,
더 풍요롭게 살 것 같은 요술방망이 일거라는 생각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지만 ….
어떤 현명하고 발 빠른 사람들은 이 새로운 시대의 도래로 인해 엄청난 부와
명성을 쌓기도 했고 지금도 쌓고 있지만 말입니다.
실체는 없는데, 그로인해 뭔가를 얻고 축적했다면 요술방망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로인해 인지하든 인지하고 있지 못하든 우리는 많은 역효과도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은 한 개인의 힘으로 거스를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분명 더 나은 무엇을 추구하며 만들어진 결과물은 분명 엄청난 힘을 갖고 있
을 것입니다.
디지털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움직이는 힘은 역시 사람의 생각, 의식, 사상, 철학이 담
긴 시선일 겁니다.
그 시선이 어떠하냐에 따라 사뭇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21세기, 이 시대를 살면서 시대의 혼동을 가끔 느낍니다.
빠르고 많은 정보가 넘치는 시대, 그 빠름을 좇기 전에 정보의 질이 어떤 건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많은 지식인들의 책 속에서 습득된 인성을 바탕으로 한 판단력일 겁니
다. 결국 우리는 아날로그 속에서 지혜의 실체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 것도 아날로그적인 시그널에 의해서
진정한 교감을 나눌 때 가능할 것입니다.
안팎으로 무수히 많은 혼돈의 단어들이 난무하는 요즘, 서로의 시선을 바라보며
이야기라도 나눌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요?
Editor in Chief 임 미 숙
'편집자의_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1·2월호)EDITOR'S letter ‘서로가 서로를 보듬을 시간' by 임미숙 (0) | 2016.12.22 |
---|---|
(2016년11·12월호)EDITOR'S letter ‘멍 때리는 시간’이 필요한 우리! by 임미숙 (1) | 2016.10.21 |
(2016년9·10월호) 기다림이 크면 기쁨도 크겠지요? (0) | 2016.08.26 |
(2016년7·8월호)THE WEDDING의 10년, 그 새로운 시작 (0) | 2016.07.06 |
(2016년5·6월호) 편집자의 글 (0) | 2016.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