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색의 미학
봄이 다가오는 즈음, <더웨딩> 3/4월호의 마감도 끝이 납니다.
이번 표지를 장식할 티파니 블루 컬러를 보는 순간, 밀려드는 ‘환함’.
티파니 블루는 그 고유의 컬러명으로 불리어질 만큼 하나의 컬러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티파니 블루는 ‘여자들의 로망을 자극하는 컬러’로도 일컬어지는데,
티파니라는 주얼리 특히, 오랫동안 웨딩 링의 심벌로 각인되었던 기억과 이미지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꽤 오랜 시간 동안 해마다 3월이면 만났던 티파니 블루의 보석함이 올해는 유난히
더 강한 이미지로 마음까지 환하게 만들어줍니다.
그건 아마도 보석함 한 부분에 날아든 티파니 블루 컬러의 나비 한 마리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봄이구나!
그러고 보면, 계절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색’인 것 같습니다.
무채색의 느낌으로 지낸 3개월여의 시간이 지날 때면, 메마른 나뭇가지에 물이 차오르고
다홍빛 매화꽃 봉우리가 맺히고, 노란빛 산수유가 피어나고, 어느 순간 목련꽃,
개나리, 벚꽃, 진달래가 지천으로 세상을 밝혀줍니다.
햇살에 따스한 온기가 돌때면, 우리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볍고 밝아집니다.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거나 혹은 차분하게 만들어주기도 하는 색상은
다양한 시그널로 혹은 어떤 심벌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홍보마케팅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한 색상은 정치에도 민감한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많은 정당이 생기면서 그들의 심벌이 되어 줄 색상을 선택하는 것에도
무척 고심을 많이 하는 것을 보니, 색상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긴 큰 것 같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보는 그 순간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었던 티파니 블루 그리고 티파니 블루 컬러의 나비 한 마리.
뭔가 움츠러드는 상황이 있다면, 마음에 생기가 필요하다면,
주변에 밝고 환한 색으로 변화를 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ditor in Chief 임 미 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