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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새해를 맞는 마음" by 임미숙(Editor in Chief) / 노블메리지 발행인 및 편집장
새해를 맞는 마음
일 년 삼백육십오일,
해마다 같은 길이로 바뀌는시간이 갈수록
짧게 느껴집니다.
시간은 나이만큼의 속도로 달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살아온 햇수만큼 되풀이된 새해맞이.
하지만 늘 아쉽고 모자라고,
그리고
또 ‘내년에는~’이라는 바람과 소망 역시나
그 햇수만큼 반복되는 것이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어렸을 적에는 주로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가르침과 조언 그리고 나무람에 의해서
스스로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해야 하는
의무감으로 뭔가 실행했다면,
어느 순간부터는 안 하면 안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게 되는 것들이 늘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결코 슬프고 아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차드 테일러 교수로 인해 넛지 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강요하기 보다는 스스로 자연스럽게
행동을 변화하도록 하는 유연한 개입을
함으로써 긍정적인 태도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이론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수행함에 있어 가장 효율적이고 달성도가
높은 것은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간은 어쩌면 이 ‘스스로 함’을 일깨워주는
스승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끔, 저보다 많이 어린 사람들의 어떤 행동이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쓸데없거나 부질없는
일이었다고 후회할 텐데…’
그런데,
그 당시 그에게는 이런 말이 와 닿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지금 이 순간의 이것이 즐거움이고
또 최고라는 생각으로 가득할 테니까요.
하지만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인 방법으로
별로 필요치 않은 일에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겁니다.
2018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송곳 같은
가르침이나 훈계가 아닌,
누군가가 더 좋은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살짝 건드려 주는’ 그런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가 삶에 대한 답을 이렇게 결론 내렸다고
하지요.
“내가 사는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다.”
더 많이 행복할 수 있는 2018년을 가슴에 품으며
새해를 시작합니다.
by Editor in Chief 임 미 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