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웨딩매거진, THE WEDDING / 노블메리지(주)
EDITOR’S letter
과거 그리고 미래
흔히들 말합니다.
오늘의 내 모습에 미래의 내 모습이 담겨 있다고.
어제 없는 오늘이 없고, 오늘 없이는 결코 내일이 있을 수 없다는 말도.
그러고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오늘입니다.
계절 탓인지 요즘에는 “한 해가 왜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지?”라는 혼잣말을 하며
시간을 더듬어 올라가보곤 합니다.
일주일 동안 한 일, 한 달 동안 한 일, 그리고 까마득한 옛날 일들까지
하나하나 생각의 타래를 풀어보곤 합니다.
행복했던 순간, 가슴 메이게 슬펐던 일, 아쉬웠던 일, 때로는 분노했던 일 등등
한 개인의 삶 속에도 다양한 감정의 편린이 고개를 스멀스멀 들고 나옵니다.
그 순간순간들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기도 했고, 바른 판단을 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판단의 착오 혹은 잘못된 생각으로 또 다른 아픔을 겪기도 하며 지금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현재 자신의 모습에 우리는 얼마나 만족하며 살고 있을까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현재 자신을 크게 부정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소한 불만과 아쉬움이 있을지라도, 하루 지나고 또 다른 날을 맞으며 살다보면
나아지겠지 하는 막연한 희망의 줄 하나 가지고 말입니다.
그러나 낙관적인 긍정도 좋지만, 변환을 할 수 있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 것은
너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에게도 사회에게도 국가에게도 잘 대응해야 하는 순간을 놓치는 건 두고두고
큰 아픔과 그만큼의 대가를 치르게 될 테니까요.
계절 탓도 있겠지만, 국가적으로 큰 전화의 시점인 지금, 시간의 흐름을 되짚어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가져봅니다.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과거 그리고 현재를 디딤돌 삼아 정말 좋은 미래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은 생각의 속도로 간다고도 합니다.
급하게 뭔가를 하면, 하는 일 없이 시간만 빨리 가는 것 같지만,
생각의 끈을 놓지 않고 차근차근 일을 하다보면 그만큼 시간도 차분하게 찰칵찰칵
톱니바퀴를 돌린다고요.
편집장 임 미 숙
[더웨딩 매거진 11·12월호 / 2017 NO.69]을 마감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