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 my story
일생을 살아가는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억하고 싶다. 그래서 김현주씨는 기념이 되는 그날에 카메라를 들거나, 카메라 앞에 선다. 가장 멋지고 근사한 모습으로. 결혼에서부터 첫째 아이의 돌잔치까지 그녀가 담아가는 기록을 들여다본다.
Story with PICTURES
#1 2017년의 어느 날
현주씨의 본격적인 결혼준비가 시작되었다. 결혼식장을 결정하고, 신혼집부터 이른바 스·드·메까지 차근차근 준비를 완료해나갔다. 마침내, 웨딩리허설 촬영. 예비신부 김현주, 예비신랑 최영재,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차려 입은 모습이 이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정말로 결혼을 하게 되는 실감이 나는 날이었다. 리허설 촬영을 위해 무려 6벌의 드레스를 입었다는 현주씨. 매일매일이 소중하지만, 이처럼 특별한 날은 특별하게 기억하고 싶은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2 D-day
마침내 결혼식 날, 사뭇 떨리는 마음속에서도 그녀는 결혼식장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5층 그랜드볼룸 주변에서의 웨딩기념 촬영은 물론, 본식 애프터 드레스까지 여러 벌의 의상을 갈아입었다. 매 순간 빛나고 싶고, 멋지고 싶은 그녀의 소망처럼, 결혼식 날은 아름답게 연출되었고, 순간순간이 그림처럼 펼쳐졌다.
#3 2018년의 어느 날
일 년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났다. 결혼 1주년은 그냥 일상의 날과는 다른 법. 그녀는 멋진 드레스를 피팅했다. 드레스는 입을 때마다 새롭고, 아름다운 드레스는 정말 많다. 그리고 그녀는 입고 싶은 드레스는 다 입어 보았다. 남편 최영재씨는 아내의 요청이 귀찮지 않다. 같이 만들어가는 나날들이 아름답게 기억되도록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자는데 싫을 이유가 없다.
#4 예비 엄마, 예비 아빠의 설레임
살아가면서 가장 감동적이고 신비로운 경험은 바로 새 생명을 잉태하고 그 탄생을 지켜보는 것이다. 곧 만나게 될 아이의 모습을 그리고 기념하기 위해 만삭 촬영을 하기로 했다. 만삭임에도 드레스를 입은 현주씨의 모습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새 생명을 잉태한 모습은 더없이 고귀해 보였다.
#5 첫 돌, 감동의 시간
드디어 사랑스러운 딸 다연이의 첫 번째 생일이 되었다. 다연이의 백일 무렵, 미국 대학에 연구원으로 떠난 남편 최영재씨는 함께 하지 못했다.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상황, 코로나 19로 생이별을 하고 있는 이 순간이 많이 속상하고 아쉽다.
그래서 다연이를 위해 훗날 좋은 기념으로 남기기 위해 동화 속 멋진 동물놀이동산 콘셉트의 돌사진을 촬영하기로 했다. 루브르네프 야외 촬영장에 풍성한 플라워 장식과 여러 동물인형들을 세팅했다. 마치 동화책의 한 장면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모습. 남편이 함께 하지 못하는 허전함을 채울 수는 없지만, 다연이의 첫 생일은 이렇게 근사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남편은 코로나 19가 어떻게 되든 연말 휴가 차 가족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러면, 홀리데이 콘셉트로 다연이와 또 하나의 멋진 가족사진을 촬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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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11·12월호 by 노블메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