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TURE WEDDING
오는 10월에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 최혁수·정연 커플. 상견례부터 웨딩촬영까지자신들이 주인공이 되고, 연출자가 되어 세상에서 단 하나인 ‘The Only One Wedding Story’를 엮었다. 그 누구와도 ‘다른 것’을 만들어 가는 이 커플의 ‘꾸뛰르 웨딩’.
PROLOGUE
서울에 위치한 하우스 웨딩을 기획, 설계하여 2013년까지 운영했던 이력이 있다. 나름 웨딩 쪽에 준 프로라고 생각하고 현재는 다양한 분야에서 기획 업무를 병행하고 있으며, IT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7년의 연애 끝에 결혼준비를 하고 있다. 나의 경험과 현재의 일 그리고 그로인해 쌓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나만의 맞춤 웨딩(Couture Wedding)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 1 프로포즈
우리는 대학생 때부터 만나 7년 이상을 지내온 오래된 연인이다. 처음 100일을 맞이하였을 때, 제주도에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었는데 연애 초의 추억이 살아날 수 있게 동일한 날짜에 제주도에서 프러포즈를 했다. 100일과 비슷한 시나리오로 전개시켰고 마지막에 선물 주는 타이밍에 결혼반지를 건넸다. 의미 있는 날짜와 의미 있는 장소에서 의미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이 꾸뛰르(Couture)라고 생각한다.
프러포즈의 기억이 담긴 제주도에서의 웨딩 촬영. 하우스웨딩을 운영했던 경험과 그동안 쌓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자신이 하고자 했던 웨딩을 진행하고 있다.
# 3 제주에서의 웨딩촬영
양가가 각자 제주도 여행을 할 동안 우리는 제주도에서 웨딩 촬영을 진행했다. 웨딩 촬영은 두 군데에서 진행을 했다. 한 군데는 요트를 전세로 빌려 제주 바다 위에서 촬영을 했고, 다른 한 곳은 제주도 내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승마장을 전체로 빌려 촬영을 했다. 평소 제주도에 사업차 자주 오다 보니 제주관광업계 지인들을 많이 사귀어 놓은 덕분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사람마다 알고 있는 지인이나 잘 알고 있는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요트위의 웨딩촬영과승마장에서의 촬영은 내가 할 수 있는 <꾸뛰르(Couture)> 인 것이다. 웨딩드레스 촬영은 2차 촬영으로 계획했기 때문에 1차 촬영 드레스는 성악과 출신인 신부가 연주 때 입었던 드레스를 입었다.
# 2 상견례
우리는 서울에 있고, 양가 부모님은 경북 대구와 광주에 계신다. <좋은 것>을 생각했다면, 양가 부모님을 서울로 모셔서 호텔에서 상견례를 진행했을 것이다. 나는 <다른 것>을 생각했기 때문에, <좋은 것>에 드는 비용을 계산하여, 다시 한 번 제주도행을 택했다. 가족여행 겸 양가가 하루 일정만 겹치게 계획하고, 그날 저녁을 상견례로 잡았다. 미리 항공권과 렌트카 예약을 해둬서 비용은 많이 들지 않았다. 상견례는 제주도의 독채 펜션을 빌려서 테이블데코와 요리사를 섭외하여 여유롭게 진행했다.
# 4 보라카이에서의 웨딩촬영
2차 웨딩 촬영에서도 <꾸뛰르(Couture)> 콘셉트는 그대로 이어졌다. 1년 전, 항공프로모션으로 저렴하게 구매해 놓은 보라카이에서 2차 웨딩 촬영을 진행했다. 2차 촬영에서는 사진보다는 영상 촬영을 중심으로 찍었다. 제주도 촬영은 지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외부인 하나 없이 촬영되었기 때문에 아주 편했고, 보라카이는 사실 어떻게 그림이 나올지 몰랐다. 가본 적이 없었고, 처음 예약할 때는 거의 1년 전이여서 웨딩촬영의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휴가였으니까. 해외촬영이라 사실 좀 덜 부끄러웠던 것이 힘을 더해주었다.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웨딩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축하한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해줬는데, 촬영도 신나고 기분을 더 상승시켜주었다. 우리도 그런 문화라면 좋다겠는 생각이 들었다. 보라카이에서는 촬영보조 스텝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촬영감독님의 수발을 다 들어야했다. 말하자면 촬영 스텝 역할을 한 것이다. 예를 들면 "신랑님이 베일을 힘껏 던지고 옆으로 빠져주세요."처럼. 그 모습이 사진에 담겼는데, 나 는중심을 못 잡아서 바로 넘어졌다. 4박 5일 중 하루만 온종일 촬영하고 나머지는 휴가를 즐겼으니, 즐겁고 만족스러운 여행이다었 촬영 주노무비 촬영협조 두나레저, 제주홀스랜드 촬영지 제주도, 보라카이 웨딩드레스 갤러리비 모델 최혁수, 정연 .
1년 전 휴가 차 보라카이를 계획했는데, 웨딩촬영으로 이어졌다. 주인공이자 스텝이 되어 임한 촬영인 만큼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보라카이에서 데이트도 하고 쇼핑도 하고, 로맨틱한 디너까지도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겼다.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EPILOGUE
결혼까지는 아직 5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결혼식도 평범하지 않고 나에게 가장맞는 꾸뛰르 웨딩을 진행할 생각이다. 간단하게 나는 IT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 회사에서는 홈페이지 제작도 한다. 청첩장 업체에서 만들 수 있는 온라인 청첩장이아니라 지금까지 찍은 사진과 영상을 가지고 우리만의 홈페이지를 제작하려 한다. 이 홈페이지를 통해 결혼 후에도 우리들의 온라인 공간으로 꾸며가려 한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꾸뛰르 웨딩은 웨딩 과정을 즐기는 것이라고생각한다. 마치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즐거움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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