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DING column
2018년도 웨딩산업의 변화와 방향에 대하여
웨딩은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창조적인 행위이며 한 인간이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무대 이다. 부모님이 주신 삶을 새로운 생명의 탄생으로 연속시키는 아주 중대한 일이다. 성인이 된 남녀가 각자의 삶에서 가장 특별한 만남을 엄숙한 언약으로 만들고 최고의 축제로 만드는 것이야 말로 웨딩의 정의이며 웨딩산업의 본바탕이라고 할 수가 있다. 향후 웨딩산업의 변화와 방향을 바라보노라면 과거를 짚어가지 않을 수 없다.
웨딩산업의 부흥기는 1990년대 말에서 2010년까지를 바라보면 알 수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에 출생된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청장년이 가장 많았던 10여 년간의 기간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 웨딩홀들은 예식장과 피로연장이 거의 별도로 운영되고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을 별도로 예약하는 형태로 운영되어지고 있었다. 드레스샵들도 아현동 웨딩타운 거리에 성행하였으며 웨딩전문컨설팅 회사들도 거의 없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와 서구식 트렌드가 국내에 유입되어지면서 웨딩에 스타일링이 고급화되며 웨딩홀들은 뷔페연회로의 전환을 맞이하였고 다양한 웨딩컨설팅 업체와 리허설스튜디오 등의 웨딩마켓이 강남구 일대에 기하급수적으로 즐비하게 늘어났으며 웨딩산업의 중흥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일반뷔페웨딩홀, 한정식웨딩홀, 호텔웨딩으로 웨딩홀은 3권(?) 분립되어졌다.
2010년도부터는 일반컨벤션웨딩, 채플웨딩, 하우스웨딩, 호텔웨딩, 분리형호텔식웨딩, 야외웨딩, 성당웨딩 등 다양성이 더욱더 두드러졌다. 하지만 청장년층의 결혼에 대한 의식의 변화와 부동산문제, 저출산 의식 등이 대두되면서 2010년 이후 웨딩인구의 감소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사실 이때만 해도 웨딩인구가 줄었다기보다는 정통 웨딩홀이 아닌 변형된 웨딩이 급물살을 타듯이 번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유명연예인의 사진 한 장에서 파생된 ‘스몰웨딩’과 초청문화가 아닌 온전히 ‘나다운’ 웨딩을 바라는 예식공간이 아니던 venue에서의 하우스웨딩컨셉, 종교적웨딩, 심지어 스포웨딩(운동경기장), 영화관, 레스토랑 등의 공간에서도 예식을 진행하면서 일반웨딩홀들의 경영이 어려워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웨딩홀의 변화가 고객을 이끌었던 시대에서 고객의 트렌드 변화가 훨씬 더 빨라진 경우인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웨딩업종사자들은 이 현상이 일시적이라고 생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이미 5년 넘게 이 유행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행을 넘어서서 이젠 결혼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비혼족청년의 고령화마저도 심각하게 가속화되어버렸다.
비로소 2014년도부터는 인구절벽, 비혼족의 증가, 부동산대책,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육아문제, 웨딩트렌드의 변화로 웨딩홀을 비롯한 웨딩마켓 시장을 심각하게 휘청거리게 한 것이다. 웨딩에도 브랜드의 탄생이 본격화되며 일부 유명웨딩홀과 컨설팅회사, 스튜디오를 제외한 곳들은 웨딩시장에서 심각한 디플레이션을 겪게 되었다. 서비스금액의 저하로 인한 질적 저하, 과도한식자재비용 줄이기로 고객만족 하락, 온오프라인으로 지출되는 과잉 광고비용, 높아만 가는 임대료와 임금 등의 고정비용 증가를 버텨내지 못하게 되었다. 모든 물가들이 소폭이여도 상승형 곡선을 보여주지만 과열된 웨딩시장은 오히려 오르는 물가 속에 서비스금액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여 도산하는일이 매해 증가하고 있다.
과연 인생최고의 무대라는 웨딩을 앞두고 변화만을 탓하며 가격을 지키지 못하는 영업이 옳은 것일까? 절대 아니라고 본다. 고객의 80%는 가치가 있는 상품을 구매하고자한다. 무조건 비싼 제품이 아닌 가성비가 좋은 그런 상품을 바라는 것이다. 흔히 값어치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바로 앞으로의 웨딩산업은 값어치를 해야 한다. 제대로 된 가격으로 진정성 있게 웨딩고객을 응해야하며 그 수익은 튼실한 기업으로 존재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재투자로 전환되어야한다.
‘BACK TO THE BASIC'
항상 변하고있지만 웨딩에는 변하지 말아야 할 기본이 있다. 모두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는 바로그것.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
고객은 트렌드라는 유행성 외적 콘텐츠도 필요하지만 가장 기본에 충실한 basic이 완성될 때 만족을 넘어선 감동이 다가오는 것이다. 퍼펙트한 웨딩진행과 연출, 맛있는 식사와 쾌적한 컨디션, 완벽한 주차가 해답이 아닐까? 고객에게 가장 의미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하고 그 안에 있는 모든 인간이 행복한… 인간, 공간, 시간이 행복해지는 산업으로 웨딩서비스업 종사자들은 소명의식을 사명감으로 증폭시켜야한다.
“Moment of truth“ 라는 말이 있다. 바로 진실의 순간이다. 고객과의 통화 에티켓, 만남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에티튜드와 정성은 물론 온·오프라인 속 브랜드 이미지 등 한분의 고객과 접점이 되는 순간들은 너무도 많다. 100% 만족 현실화가 불가능할까? 웨딩산업 종사자들은 흔히 단골이 아니라는 의식으로 인해 무심코 고객들의 의견이나 불편사항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주인의식이 강해져야함은 물론 직업적 사명의식을 내외적으로 수련하고 단련시켜야만 한다. 그만큼 웨딩업의 서비스를 받는 고객들은 중요한 것이다. 고객과 접점이 되는 모든 순간에 우리는 우연으로 가장한 철저한 계획이 수립되어져야만 하는 것을 다시금
강조하고 싶다.
웨딩 트렌드는 이제 기본으로 돌아서야한다. 현재 유행하는 모습들은 잠시 번쩍이는 순간일 뿐 만족이나 감동이 없다.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어느 유명 여자연예인께서도 최근 방송에서 시사한 바가 있다. 스몰웨딩이 진짜스몰웨딩이 아니였다고. 너무도 많은 신경쓰임과 준비로 인해 결혼식의 의미와 주인공으로서의 느낌이 너무 없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작은 결혼식은 도리어 더욱 큰 비용과 불만족을 초래하여 행복하지 못한 순간들이 합쳐져 좋지 못한 추억으로 간직되어버린 것이다.
마지막으로 웨딩이 진정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우리는 세상을 이루는 가장기본인 인간이다. 인간은 결혼을 통해 생명과 삶의 연속성으로 세상을 이루어 나가고 산업의 발전과 문화가 형성되어 나가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은가? 세상에 많은 산업이 4차 산업의 혁명으로 접어들어 뉴 디지털시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조금 더 올바른 결혼문화를 통해 건강한 가족을 만들어가야 한다.
고객에게 올바른 웨딩문화와 기본에 진실로 충실하고, 고객의 니즈에 만족과 감동을 선사하여 신랑·신부들에게 새롭게 펼쳐질 새로운 삶의 시작점인 그 순간을 위해 웨딩업계는 변형이 아닌 본질에 집중해 나가야만합니다. 세상의 많은 산업이 바뀌어도 웨딩업의 본질과 방향만큼은 다시금 바로 서야합니다. 대한민국 웨딩산업의 발전과 신랑신부들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그려보며 이글을 마칩니다.
마리드블랑웨딩홀 대표이사 최 영 금 mari-r@mblanc.co.kr
MARIEE de BLANC
‘마리 드 블랑’은 프랑스어로 ‘순백의 결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부의 아름답고 성스러운 모습처럼 행복한 순간과 느낌을 웨딩홀에 담고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25m의 긴 버진로드가 주는 중후함과 로맨틱함, 순백의 장미로 꾸며진 신부 대기실 등은 ‘마리 드 블랑’이 추구하고 있는 가치를 읽을 수게 해준다. 누구보다 웨딩업의 건실함과 발전을 원하는 최영금 대표의 가치관을 담고 있다.